진짜 진심으로 정말로,
이번 학기는 휴학하고 싶다.
이런 기분이 든건 처음이다.
이번 학기는 어떻게 해도 버티지 못할 것 같고,
참고 버티려고 하면 무너져 내릴 거 같은 느낌.
2년 반동안 달려온 것은 너무 힘든 것이었나?
스트레이트로 졸업하는 사람도 널리고 널린 마당에
이런 말 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...
나의 무능력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.
난 정말 이 길을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지,
이 길에 들어서기로 한 순간부터 그 길에서 살아남기 위해
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는지,
노력할 마음은 있었는지에 대한 회의가 든다.
휴학한다고 나을 것은 없을 것이다.
아마 휴학하면 놀고 놀고 하다가
결국 이번 방학처럼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
끝나버리고 말겠지.
그래도 이렇게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보단
나을지도 모르겠다...
...솔직하게 말하자.
수강신청을 너무 빡세게 했다 -_-;
DB 플젝 빡센거 알고, 컴퓨터 게임 빡센거 알고,
문학과 사회 빡센거 알고 있었으면서도
이 세 개를 동시에 수강하려고 한 것 자체가
이상하잖아.
이 세 개 중에 하나는 드랍해야지.
뭘 드랍하는게 좋을까... 개인적으론 DB를 드랍하고 싶군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