입소 하루 전

2012/03/28 10:38


입소가 하루 남았다.
아마 오늘 저녁에 머리를 말끔하게 밀고,
내일 오전에 연무대행 버스를 타고 훈련소에 들어갈 거다.
그리고 4월 25일까지 훈련을 받다 4월 26일에 나올거다.

글쎄.
별 생각이 안 든다.
생각해보니 난 원래 별 생각이 없었다.

남들이 좋아하는 것도 난 왜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게 태반이었고,
남들이 싫어하는 것도 난 딱히 싫지 않았다.
그래서 그런가, 훈련소 갔다 온 사람이나 갈 사람이나 훈련소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하진 않지만
난 별로 그쪽에 대해선 생각이 없다.
그리고 아마 훈련소에 갔다 와도 훈련소에 대해 별 말을 하진 않을 거 같다.
생각해보면 난 항상 듣는 쪽이었지 말하는 쪽은 아니었으니까.

...
정말 훈련소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네.

3월 29일부터 4월 26일까지, 모두 꾿, 빠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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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/03/28 10:38 2012/03/28 10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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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2/03/28 14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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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나도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ㅋㅋㅋ
    지극히 정상임..

    근데 들어가고 나서 사회와 딱 차단이 되는 순간 좀 실감이 나더라.
  2. 2012/03/28 20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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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잘가라
  3. 2012/03/28 20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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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울지 말고
  4. 2012/03/28 20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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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내 생각 하면서 버텨
    • JC
      2012/03/28 23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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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껒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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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예

2012/03/14 23:31


살기 싫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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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/03/14 23:31 2012/03/14 23: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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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웃사이더

2012/03/07 08:03


나는 아웃사이더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다.
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꿋꿋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.

다 헛소리.

인정받고 싶었다.
칭찬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시는 당하고 싶지 않았다.
난 성취감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는 인간이었다.

그래서 어제 학교에 올라갔을 때는 특히 우울했다.

학교에 사람이 있고, 전부 아는 사람이었음에도,
그리고 몇몇은 나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지만 그뿐이라는 게
날 무겁게 짓눌렀다.

난 홀로 서고 싶지 않은데,
같이 있고 싶은데.

물론 내가 잘못이다.
같이 있고 싶다면 그들이 다가오는 걸 기다리는게 아니라
내가 다가가야 하는건 당연한 수순이다.
그래, 당연하다...

그런데 아직 그런걸 할 수가 없다.
인간을 대하는 것은 이렇게도 어렵다.
인간을 대하는 것과 채팅으로 대화하는건
(말 그대로) 차원이 다른 일이다.

자발적 아웃사이더.
하지만 사람을 갈구하는 아웃사이더.
그래서 괴로운 아웃사이더.



...정신이 좀 돌아오면 부끄러워서 지울 지도 모르겠다.
이 글 뿐만 아니라, 블로그 자체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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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2/03/07 19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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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내가 보기에 너는 연애를 좀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. `안생겨요'라고만 하지 말고 뭔가 해보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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